[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병살타 3개를 치고도 한화 이글스를 물리쳤다. 홈런포의 힘이었다.
넥센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3-13 완패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 경기에 병살타 3개가 나오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병살타로 공격의 맥이 끊기는 장면이 3차례나 등장하면 사실 점수를 올리기 어렵다.
그러나 이날 넥센은 병살타 3개를 쳤음에도 큰 어려움 없이 한화를 제압했다. 적시에 터진 홈런 3방 덕분이었다. 1-0 선취점을 올린 1회말, 윤석민이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2-0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4-1로 추격당한 6회말에는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여유를 찾게 됐다. 먼저 김민성이 1사 1루에서 송창식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채태인도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올 시즌 24번째로 나온 백투백 홈런이었다.
7-1로 점수 차를 벌린 넥센은 9회초 한화에게 3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킨 끝에 7-4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피어밴드가 8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이날 넥센의 병살타 3개는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2-0으로 앞서던 2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4-0이던 4회말 역시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병살타를 쳤다. 7-1을 만든 직후에도 1사 1루에서 박정음의 병살타가 나왔다.
주자가 2명 이상일 때 병살타가 나오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이날 넥센의 병살타 3개는 모두 주자 1루 상황에서 나왔다. 한화도 6회초 1사 1루에서 송광민이, 8회초 1사 1루에서 정근우가 병살타를 쳤다.
홈런으로 필요한 점수를 냈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적인 야구를 펼쳤다는 뜻과도 같다. 넥센의 7점 중 4점이 홈런으로 만들어졌다. 전날 한화에게 홈런 5방을 얻어맞으며 3-13으로 패했던 것에 대한 설욕도 톡톡히 한 넥센이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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