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4안타 3총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넥센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선발 피어밴드의 8이닝 1실점 역투도 있었지만,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날 넥센의 16안타 중 12안타를 3명이 합작했다. 주인공은 고종욱과 윤석민, 그리고 채태인이다. 이들은 나란히 4안타씩을 때려내는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한 경기에서 3명 이상이 4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대 19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2번타자로 출전한 고종욱이 먼저 존재감을 발휘했다. 1회말 서건창이 3루타로 출루하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긴 것. 이어 고종욱은 3회말 2루타, 5회말과 7회말에는 단타를 치고 나갔다.
윤석민은 화끈했다. 1회말 스코어 2-0을 만드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3-1이던 3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6회말과 7회말에도 윤석민은 단타를 추가했다.
채태인도 4안타 대열에 동참했다. 2회말과 4회말에는 모두 단타로 출루했지만 박동원의 병살타로 별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6회말에는 김민성의 투런포에 이어 백투백 솔로포를 작렬, 스코어 7-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채태인은 2루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4안타와 함께 고종욱은 1타점-1득점, 윤석민은 2타점-2득점, 채태인은 1타점-1득점을 보탰다.
경기 후 고종욱은 "지난번 청주 경기에서 (이날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했던 감을 기억했다"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자신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최근 장타가 좀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오늘 4안타도 좋지만 장타가 나온 것이 만족스럽다"고 홈런에 의미를 뒀다.
채태인은 "타격감이 좋지 않다"며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운이 좋아 빗맞은 것도 안타가 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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