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친정 전남에 비수를 꽂은 이종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더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17경기 무패(9승 8무)를 기록한 전북은 K리그 정규리그 최다 무패 기록을 한 경기 더 늘렸다. 리그컵을 포함하면 2008년 수원 삼성의 18경기(15승 3무, 정규리그 11승 1무, 리그컵 4승 2무)가 역대 최다 기록인데 전북은 이 기록에도 1경기 차로 다가섰다.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전반 59초 만에 전남 이지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26분 이재성이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발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로 연결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전북은 33분, 올 시즌 전남에서 이적해 온 이종호가 박원재의 가로지르기를 헤딩슛해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해 줄곧 전남에서만 뛰었던 이종호의 친정팀을 울리는 골이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9분 양동현, 13분 오창현의 골로 2-0으로 도망간 뒤 후반 17분 심동운, 35분 조수철의 골로 웃었다. 울산의 끈끈한 수비는 포항의 강철 체력과 패스 앞에 붕괴됐다.
광주FC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7분 김민혁, 14분 송승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전에서 후반 21분 케빈의 도움을 받은 벨코스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성남FC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해낸 티아고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티아고는 시즌 12호골로 득점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황선홍 서울 감독의 데뷔전을 망친 셈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수원FC를 호출했지만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이 승점 35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서울(31점), 제주(27점, 다득점 +32), 울산(27점, +17), 성남(26점), 포항(24점) 순으로 1~6위가 형성됐다.
챌린지(2부리그) 20라운드에서는 경남FC가 FC안양에 2-0, 안산 무궁화가 대구FC에 2-1, 대전 시티즌이 부천FC에 2-0, 부산 아이파크가 고양 자이크로에 2-0으로 이겼다. 박건하 전 축구대표팀 코치의 사령탑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이랜드FC와 강원FC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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