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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 부상, 재활에 3~4주


종아리 근육 파열…현역 사실상 마지막 시즌, 부상 암초로 위기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42)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병규는 지난 29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LG 구단은 "재활에 약 3~4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은 이병규에게 사실상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역 최고령 타자'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노장인데다 FA 계약 기간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기 때문. LG가 팀 리빌딩 중이라는 것도 이병규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지난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2할1푼9리 1홈런 9타점이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긴 이병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스프링캠프도 2군 선수단과 함께 했고, 개막 이후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최근에는 이병규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땅한 대타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이병규라는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리빌딩을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양상문 LG 감독은 최근 "지금 어린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신예들을 육성해 미래의 LG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병규를 1군에 불러올릴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령탑의 뜻과 무관하게 이병규는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1군에 올라서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아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재활을 끝내고 나면 후반기에는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다.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고 시즌 종반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 양 감독이 이병규를 1군으로 불러올릴 가능성도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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