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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도 조기강판, '한화 선발' 누굴 믿나


희망이던 카스티요 2.2이닝 6실점, 김성근 감독 시름 깊어져

[정명의기자] 믿을 투수가 없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듯하다.

한화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11로 패했다. 이번 넥센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인 한화는 최하위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믿었던 카스티요가 무너진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선발 등판한 카스티요는 2.2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것과 대조적인 성적이었다.

이날 역시 카스티요는 빠른공을 자랑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8㎞까지 나왔다. 꾸준히 150㎞ 중반대의 빠른공을 던졌다. 그러나 넥센 타자들은 간결한 스윙으로 안타를 생산해내며 카스티요를 무너뜨렸다.

넥센 타선이 보여준 모습은 앞으로도 카스티요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른 팀들에게 카스티요의 공략법이 될 수 있기 때문. 투구수가 59개로 많지 않았다는 것이 이날 카스티요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카스티요의 붕괴는 한화 선발진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한화는 에이스 역할을 하던 에스밀 로저스가 방출되며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카스티요가 데뷔전에서 호투해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그 희망이 한 경기만에 실망으로 바뀌었다.

전날 29일 역시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송은범이 분전하고 있을 뿐, 현재 한화에는 5이닝 이상을 확실히 책임질 선발 요원이 없다. 그나마 믿을 만한 장민재도 최근에는 불펜으로 등판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불펜에 의존하는 마운드 운용이 계속될 전망. 로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하루빨리 영입하는 것이 한화의 최우선 과제다. 카스티요가 다음 등판에서 데뷔전의 위용을 되찾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30일 대전 두산전 한화 선발은 이태양이 예고됐다. 이태양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5패), 5이닝을 채운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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