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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패 탈출 선봉장 박경수 '분위기 반전, 이제 시작'


삼성 상대 3연속 끝내기 승 거둔 상승세 롯데와 주말 3연전

[류한준기자] kt 위즈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t는 지난달 30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에서 10-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고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트레비스 밴와트가 SK 타선을 맞아 6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했고 타선도 뒷받침됐다. SK의 홈런포에 맞불을 제대로 놓았다.

특히, 1-0으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4회말 터진 박경수의 시즌 13호 투런포가 kt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KBO리그 팀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장타력이 뛰어나다. 한 점 차 리드는 kt에게는 불안했다. 박경수는 꼭 필요할 때 팀에 도망가는 점수를 안기는 한 방을 쳐냈다.

박경수는 SK전이 끝난 뒤 "밴와트를 꼭 승리투수로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경기 전부터 선수들 모두 의기투합했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kt는 연패를 끊고 한결 가뿐한 마음으로 부산 원정길에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와 1일부터 3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t에게 SK전 승리가 더욱 중요했던 것은 롯데의 상승세 분위기 때문이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주중 3연전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일 썼다,

지난 1988년 OB베어스(현 두산) 이후 28년 만에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당시 OB는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와 롯데 등 두 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는데 롯데는 특정팀(삼성)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하면서 모조리 끝내기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롯데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런 롯데가 kt에게 반가운 상대는 아니다. kt가 SK에게 덜미를 잡혀 4연패를 당한 뒤 만났다면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박경수의 한 방은 그래서 더 묵직했다.

kt는 1군 참가 첫 해인 지난 시즌 롯데를 제대로 괴롭혔다. 10패를 당하긴 했지만 6승을 챙겼다. 특히 6월 중순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는 당시 kt전 3연패로 중위권 순위경쟁에서 힘을 잃고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롯데가 시즌 개막 후 kt와 만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t 입장에서는 이번 주말 3연전 첫날인 1일 경기가 중요하다. 기싸움과 분위기 대결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롯데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 롯데는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 됐다.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흐트러질 수도 있는 상황을 삼성전 3연속 끝내기 승리로 반전시켰다.

kt 타선이 1일 상대하는 롯데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그는 올 시즌 송승준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가운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kt전에 앞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박세웅에게 친정팀이기도 한 kt전 투구내용도 괜찮다. 그는 올 시즌 kt전에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0이다. 13,1이닝을 던지는 동안 7피안타 5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2경기 이상 만났던 팀 중에서 kt전 성적이 가장 좋다.

박경수는 박세웅을 흔드는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 박경수는 올 시즌 박세웅을 상대로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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