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40승 고지에 올랐다.
넥센은 1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넥센은 40승 1무 34패가 되며 3위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51승 1무 22패), NC 다이노스(42승 2무 25패)에 이어 올 시즌 KBO리그 세 번째로 40승에 도달했다.
반면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33승 1무 39패가 됐고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LG 트윈스(32승 1무 37패)와 순위를 맞바꿔 7위로 내려깄다. 넥센-KIA전을 제외한 당일 프로야구 4경기는 모두 우천 취소됐다.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 대니 돈이 KIA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에게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이어간 넥센은 채태인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3회말 멀리 달아났다. 연속안타로 기회를 다시 만들었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2타점 적시안타를 쳤다. 윤석민의 적시타, 돈과 채태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회에만 5점을 추가해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대포를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넥센은 4회말 고종욱이 지크를 상대로 투런포(시즌 5호)를 날렸다. KIA가 6회초 2점을 따라 붙자 6회말 KIA 세 번째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윤석민과 김민성이 솔로포를 잇따라 쏘아올렸다. 윤석민의 시즌 6호, 김민성의 7호 홈런이었다.
KIA는 8회초 한 점을 만회하고 9회초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김주형이 넥센 세 번째 투수 김정훈에게 2점 홈런(시즌 8호)을 뺏어내며 힘을 냈다. 계속 기회를 엮어가 용환이 2타점 적시 안타를 쳐 7-10까지 따라붙었다.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자 넥센 벤치는 마무리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세현은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는 5.2이닝 동안 KIA 타선을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넥센에 입단한 최원태의 프로 데뷔 첫 승이었다. 마무리에 성공한 김세현은 20세이브째(2승)를 올렸다.
KIA 지크는 넥센 타선에 혼쭐이 났다. 그는 3,2이닝 동안 13피안타(1피홈런) 8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7승)다.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린 임창용은 지크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한타자를 상대하는 것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넥센 타선은 윤석민과 김민성이 이끌었다. 둘은 나란히 3안타씩을 쳤고 6안타(2홈런) 3타점을 합작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지난 2005년 4월 27일 수원구장(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번타자로 나왔던 이택근은 이날 4천83일 만에 8번타자(좌익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2안타를 쳤다.
KIA 타선은 14개의 안타를 쳐 16안타의 넥센에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초반 많은 실점을 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서동욱이 3안타를 쳤고 노수광, 이범호, 김주형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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