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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 종료직전 결승골' 울산, 수원에 2-1 역전승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울산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 넣어

[이성필기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승점 3점은 홈팀 울산 현대가 가져갔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수원 권창훈이 울산 정승현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의 동점골에 이어 멘디의 결승골이 잇따라 터져나와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전을 쉬었던 주전 자원이 모두 나서 수원을 상대했다. 반면 수원은 지난달 29일 광주FC전 선발진에서 9명을 바꿔 내보냈다.

전반은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수원의 선제골은 10분에 터졌다. 이상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연결한 볼이 고승범을 지나 권창훈에게 닿았다. 권창훈은 정동호와 엉겨 넘어지며 발을 내밀었고 볼이 다리와 손에 연이어 맞으며 골이 됐다. 권창훈의 골로 기록됐다가 추가 확인 결과 수비수 정동호의 몸에 마지막으로 닿아 자책골로 변경됐다.

추격에 나선 울산은 수원의 수비를 뚫기 위해 이정협을 중심으로 김태환의 측면 스피드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33분 이명재의 슈팅이 전반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의 전부였다.

후반 시작 후 울산은 코바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슈팅하고 마스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슈팅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애를 먹었다. 17분 193㎝의 장신 공격수 멘디오, 26분 스피드가 좋은 김인성을 교체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수원도 19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조나탄, 27분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을 넣어 대응했다.

양 팀은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며 골을 넣기 위해 집중했다. 울산은 멘디의 신장, 수원은 조나탄의 슈팅에 기댔지만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수원의 승리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추가시간, 울산이 코너킥 찬스를 살려 동점을 만들었다. 코바의 왼쪽 코너킥을 이재성이 헤딩해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 위기를 벗어나며 기세가 오른 울산은 종료 직전 멘디가 왼쪽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헤딩슛해 결승골을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냈다. 높이 싸움의 우위를 점한 울산의 극적인 승리였다.

한편, 상주 상무는 황선홍 감독 체제의 FC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20분 박준태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35분 서울 윤주태에게 동점 실점했다. 상주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임상협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성공하며 웃었다. 황 감독은 서울 사령탑 데뷔 후 2연속 패배했다.

성남FC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티아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30점)이 서울(30점)과 승점이 같아졌고 다득점에서 밀려(울산 +19, 서울 +35) 3위가 됐다. 성남(29)이 4위, 상주(26점)가 6위까지 올라섰다. 수원(18점)은 꼴찌 수원FC(12점)에 6점 차 9위를 간신히 이어갔다.

챌린지(2부리그) 21라운드에서는 대구FC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4-1로 승리했다. 경남FC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 자이크로에 후반 13분 정현철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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