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장현승의 빈자리를 없애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어요."
데뷔 7년, 장현승이 팀을 떠났고 이제는 5인조 비스트다. 멤버들은 장현승의 빈자리를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5인조 비스트의 어색함 혹은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더 노력했다.
비스트가 4일 정규 3집 '하이라이트(Highlight)'를 발표했다. 장현승 탈퇴 후 첫 앨범, 5인조로 재편된 비스트의 첫 완전체 활동이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의미가 담긴 물음표를 안고 이들을 바라봤다.
비스트 멤버들은 장현승 이야기를 피하지 않았다. 5인조 비스트의 새 출발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였다.
윤두준은 "장현승과 앙금이라고 할 것까진 없다. 연락은 따로 하지 않지만,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장)현승이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다 잘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웃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현승은 지난 7년을 함께 한 멤버였다. 무대에서, 또 음악에서 장현승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오롯이 멤버들의 몫이었다.
앨범 작업을 도맡아 한 용준형은 "다섯명이 되니 개개인의 분량이 늘어나는 게 있었다. 앨범 작업을 하는데 있어 멤버들과 항상 의견을 공유한다. 다섯 명 이상의 의견이나 생각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데뷔하고 나서 (같이 한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빈자리를 백퍼센트 채울 수 없지만, 그 빈자리가 적어보일 수 있게 멤버 개개인이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한 달 동안 일본 투어를 하면서 새로운 무대를 했다. (장)현승이가 갖고 잇는 에너지가 있고, 비스트에게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강한 에너지를 메우려고 많이 노력했고 동선도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비스트를 만드는데 있어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이번 앨범이 걱정이나 생각들로 하여금 해소 시킬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더 단단해졌다. 멤버들은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우리 다섯명 뿐만 아니라 장현승 그리고 회사 직원들도 힘들었을 것 같고 무엇보다 팬들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다. 그 시간을 지나고 나서 지금 돌이켜보면 팬들과도 돈독해지고 멤버들과도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여섯명을 사랑해줬기 때문에 분명 어색함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풀어야 할 숙제다. 어색함을 한 번에 없앨 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해서 5인 체제에 대한 걱정은 해소를 시켜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이번 앨범은 5인조 비스트의 건재를 알리는 동시에 역대급 활동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멤버들의 간절한 노력이 통한 걸까. 신곡 '리본'은 음원차트 올킬을 알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인조 비스트의 시작은 성공적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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