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일본인 투수 마에다 상대 '2루타 1볼넷'

[류한준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일 투타 맞대결에서 웃었다.

김현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다저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볼넷도 하나 얻어냈다.

김현수는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번째 타석에서 마에다가 던진 5구째를 밀어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크리스 데이비스 타석 때 마에다가 폭투를 한 틈을 타 3루까지 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1-1로 맞서고 있던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마에다가 던진 5구째 배트를 가볍게 돌렸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좌익수 직선타가 됐다. 김현수에게는 아쉬운 장면.

5회초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마에다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7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홈도 밟았다.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마에다의 7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3점 홈런이 됐고 볼티모어는 이 한 방으로 4-1 역전에 성공했다. 마에다는 홈런을 맞고 교체돼 물러났다.

김현수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인 좌완 루이스 아빌란을 만났다. 6구째 방망이를 돌려 3루수 쪽으로 깊은 타구를 보냈다. 김현수는 1루까지 전력 질주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9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5번째 타석에 나와 다저스 5번째 투수 크리스 해처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4푼1리에서 3할3푼8리로 조금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9회말 마무리 잭 브리튼을 마운드에 올려 다저스 추격을 막아냈다. 브리튼은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24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볼티모어는 4-1로 다저스에 승리. 5연패를 끊었고 다저스는 5연승을 마감했다. 마에다는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하고 페전투수가 돼 시즌 6패째(7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