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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강해지는 호날두, 첫 메이저대회 우승 꿈 성큼


[유로 2016]웨일스와 4강전 1골 1도움으로 포르투갈 2-0 승리 이끌어

[이성필기자]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논리를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는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웨일스와의 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이번 대회 포루트갈이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호날두는 딱 두 경기에서 빛났다. 조별리그 3차전 헝가리전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3-3 무승부를 제조했다. 호날두가 아니었다면 포르투갈은 조 3위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16강에 오르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후 호날두는 16강 크로아티아전, 8강 폴란드전에서는 희생하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포르투갈이 90분 내 승리를 거둔 것도 4강 웨일스전이 처음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서 3무로 16강에 턱걸이해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연장전에서 터진 골로 이겼다. 폴란드를 상대로는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웃었다. 4강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던 웨일스와 만났기 때문에 그야말로 대진운이 넘친다는 평가가 따랐다.

호날두도 부정적인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폴란드전에서는 두 번이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헛발질을 하며 비웃음을 샀다. 확실한 내용 없이 토너먼트를 통과해온 포르투갈의 여정에 팀 주포인 호날두는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이 때문에 웨일스와의 4강전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호날두는 1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이름값을 했다.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을 때는 특유의 점프력이 돋보였다. 발이 아니라 머리로도 충분히 골을 넣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자신을 전담 방어했던 제임스 체스터(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와의 경합에서 기어이 이겨내며 골을 만들어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이날 골 추가로 호날두는 유로 본선 통산 최다골 타이기록(9골)을 세우며 프랑스를 대표했던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4개 대회 연속 골 기록도 세웠다.

이제 호날두에게 남은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포르투갈이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했던 유로2004 당시 만 19세 나이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이었지만 한 번도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없다. 이는 평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비슷하다. 메시가 이루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호날두가 먼저 해낼 기회가 온 것이다.

웨일스전이 끝난 뒤 호날두는 ESPN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나는 늘 시작이 좋지 않아도 마지막에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독일-프랑스전 승자와 우승을 다퉈야 하는 호날두는 "나는 늘 결승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꿈꿔왔다. 포르투갈에 이번 대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반드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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