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김보경 데이'에서 두 골을 넣으며 자축한 김보경을 앞세워 K리그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에서 레오나르도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전북은 개막 후 19경기 무패(10승 9무), 승점 39점으로 1위를 질주했다. 2위 FC서울(31점)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3연승을 기록 중이던 포항(27점)은 연승을 마감하고 7위로 미끄러졌다.
이미 정규리그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던 전북은 리그컵까지 포함해 1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보유했던 수원 삼성의 기록을 넘어서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전북은 미드필더 김보경이 축구 관람 기회가 없는 도서 벽지 어린이를 초청하고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는 등 '김보경 데이'로 정했다. 전반 15분 레오나르도가 이종호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포항의 수비를 허물었다.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후반에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결국 후반 3분 로페즈의 도움을 받은 김보경이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이후 10분 김보경이 이재성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까지 넣으며 완벽한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상주 상무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성환의 결승골로 3-2로 승리했다. 이날 상주는 전반 20분 성남 김두현이 핸드볼 파울로 퇴장 당하며 수적 우세가 됐고 페널티킥 기회까지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성환이 차 넣으며 앞서갔다. 그러나 36분 성남 연제운에게 실점하며 1-1이 됐다.
전반 추가시간 박준태의 골로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상주는 후반 15분 성남 황의조에게 실점해 두번째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고 김성환이 기어이 결승골을 만들며 상주가 웃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올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에서 전반 17분 터진 권창훈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두 번의 수원 더비에서 2승을 챙겼고 상대전적에서 4승 1무(수원FC의 수원시청 시절 겨룬 FA컵 3경기 포함)를 기록했다.
권창훈은 페널티지역에서 흘러 나온 볼을 아크 중앙에서 곧바로 왼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전북이 1위를 질주했고 상주(29점)가 골득실에서 성남(29점)에 앞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수원(21점)은 9위에 머물렀지만 8위 광주FC(24점)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였다. 수원FC(13점)는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챌린지(2부리그) 22라운드에서는 강원FC와 부산 아이파크가 승리를 맛봤다. 강원은 부천FC 1995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0분 마테우스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충주 험멜 원정에서 포프의 두 골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강원(37점)은 1위 안산 무궁화(42점)에 승점 5점 차로 접근했다. 부천(33점)이 4위를 유지했고 부산(23점)은 8위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