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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美 매체 선정 '최고의 마이너계약'


플래툰 기용에도 전반기 두자리수 홈런으로 활약

[류한준기자] 지난 겨울 시애틀 매리너스에 둥지를 튼 이대호(32)가 '최고의 마이너리그 계약'에 꼽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매체인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닷컴'(MLBTR)은 12일(한국시간) 이대호를 '올 시즌 가장 성공적인 마이너계약 영입 케이스'라고 했다.

이대호는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행 티켓이 보장된 계약이 아니었다.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지만 스플릿 계약이었다. 연봉 400만 달러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경쟁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과했고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MLBTR'은 "이대호는 메이저리그로 왔을때 같은 한국 출신 선수인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비교해 관심을 덜 받았지만 전반기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177타수 51안타)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MLBTR'은 "주전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고 플래툰 시스템으로 한정된 기회를 얻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며 "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언급했다.

시애틀은 우타자인 이대호를 플래툰으로 기용하고 있다. 상대 투수로 우완이 나올 경우 이대호를 대신해 좌타자 애덤 린드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MLBTR'은 "이대호는 지금까지 오른손 투수 상대 성적이 더 낫다"며 "팀도 이부분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전반기 동안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7푼6리(87타수 24안타)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오른손 투수에게도 타율 3할(90타수 27안타) 6홈런 20타점으로 역시 강했다.

'MLBTR'은 "이정도면 좌, 우완을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매체는 이대호 외에 맷 조이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로비 그로스만(미네소타)도 마이너리그 계약 성공 사례로 들었다.

조이스는 전반기 타율 2할9푼5리 8홈런 27타점, 그로스만은 타율 2할8푼9리 6홈런 17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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