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정철 감독(IBK 기업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리우에 함께 가는 선수 12명은 12일 오전 팀연습을 건너뛰었다. 대신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대강당에 모였다. 대한배구협회가 마련한 대표팀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감독과 선수들은 '메달 획득'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들었다. 주장 김연경(페네르바체)은 "당연히 메달권 진입"이라며 "힘든 과정이겠지만 리우에 가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맏언니' 이효희(한국도로공사)부터 '막내' 이재영(흥국생명)까지 선수들도 "이번에는 반드시 메달을 따낸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지난 대회인 2012 런던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이던 일본과 3, 4위전에서 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연경을 포함해 런던때 멤버 6명이 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올해는 국내에 배구 도입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리고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선배들이 동메달을 딴 지 40년이 됐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해"라며 "또한 지난 런던대회에서 느꼈던 아쉬운 마음을 이번에는 꼭 풀자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진천선수촌에서 나온다. 네덜란드 전지훈련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전지훈련은 28일까지 진행된다. 25일과 26일 두차례 네덜란드와 현지에서 평가전도 잡혀있다,
'이정철호'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브라질로 떠난다. 브라질에서도 평가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오는 8월 1일과 2일 두차례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다,
이 감독은 "올림픽 세계예선전이 끝난 뒤 선수들은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월드그랑프리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와 치르는 4차례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출정식과 함께 선수들이 리우에서 착용할 대표팀 새 유니폼과 배구화 등 용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배구협회 공식 스폰서인 아식스코리아 측은 "대표팀을 후원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리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진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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