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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에 빠진 전북, 최강희의 깊어가는 고민


FA컵 탈락 후유증 …레오나르도 이적설 등 난관 '첩첩'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0년 동안 숱한 위기와 기회를 마주했지만, 올해는 좀 더 다른 느낌이다.

전북은 지난 13일 2016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챌린지(2부리그)의 부천FC 1995에 2-3으로 패하며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올 시즌 트레블(리그,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고 이제 더블(2관왕)만 남았다.

애초 FA컵은 가장 후순위였기 때문에 크게 미련을 갖지 않았지만 상대가 챌린지 소속인 데다 홈 경기에서 졌다는 점에서 치명타였다. 올 시즌 전북은 클래식에서 19경기 무패(10승 9무)를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장쑤 쑤닝(중국), 빈즈엉(베트남) 원정에서만 질 정도로 홈에서 무척 강했다. 그런데 부천이 국내 팀 최초로 전북을 이긴 것이다.

최 감독은 언젠가는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잘 지고 싶었다. 그런데 부천의 지능적인 플레이에 말려들었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1.5군급 구성이었다고는 하지만 공격 라인에 김신욱, 이종호 등 에이스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선은 클래식과 챔피언스리그로 향한다. 그중에서도 챔피언스리그는 무조건 결승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대대적인 영입을 한 이유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 졌다고 이야기했다. 클래식과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여름 이적 시장에서 심심치 않은 소문이 돌고 있다. 루이스와 계약을 해지한 상황에서 특급 키커 레오나르도의 중동 이적설이 터져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알 아흘리 등이 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실제로 제안이 왔지만 보낼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외국인, 특히 레오나르도처럼 에이스를 보내준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두가 중국 슈퍼리그 허베이로부터 거액을 받고 떠났고, 에닝요도 계약 해지로 팀을 이탈했다. 전력 누수를 겪은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에 버저비터를 얻어맞으며 탈락했다.

레오나르도를 향한 제안은 무척 달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적료 등이 상당한 수준인 데다 연봉으로 유혹하고 있어 레오나르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는 상하이 상강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 엘케손, 다리오 콘카 외에 헐크를 최근 713억원의 이적료에 영입하는 등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화력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선수 지키기가 급선무다. 그나마 중국 이적 시장이 15일에 문을 닫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다음 달 23일 예정된 8강 1차전까지는 한 달이 조금 넘게 남아 있어 그나마 낫지만, 리그 일정은 빡빡하다. 제주 유나이티드(원정)·FC서울(원정)·울산 현대(홈)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싸워야 한다. 중앙 수비수 임종은이 사후 징계로 나서지 못하고 최규백은 서울전부터는 신태용호 합류로 뛸 수 없어 수비라인 정비도 필요하다. 산적한 과제를 앞에 둔 최 감독이 어떤 묘수로 대응할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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