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배우 남궁민이 늦둥이 로코킹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남궁민은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로 분해 공심(민아)과 코믹하고도 귀여운 케미로 주말 밤을 설레게 만들었다. '남궁민이 안단태여서 고맙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을 정도로 남궁민은 안단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직전 출연 드라마 '리멤버'에서 악역 남규만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던 터라 많은 이들이 남궁민의 로코 선택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과연 남규만 이미지를 뒤집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었다. 하지만 남궁민은 '미녀 공심이'를 통해 로코킹의 탄생을 알렸다.
남궁민은 첫 방송부터 땅에 떨어진 음식도 3초 안에 먹으면 괜찮다는 엉뚱한 안단태로 완벽히 변신해 있었고, 능청스러운 몸 개그와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며 걱정을 기대로 단숨에 바꿔놓았다.
특히 사랑스러운 공심과 함께 하는 날이 늘어갈수록 그녀를 바라보는 단태의 눈에선 진한 달달함이 묻어났다. "내 눈에 제일 예쁜 건 공심씨"라는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본격적인 연애에 들어가자 "우왕" 등 귀여운 말투부터 윙크 등 애교까지 보여줬다.
특히 공심을 대할 때는 여전히 허당기 넘치고 장난스럽지만, 유괴범을 찾아 나서는 진실 추적의 시간만큼은 진지한 면모를 보이며 흡사 1인 2역 같은 놀라운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18년간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며 극을 이끌었다.
'미녀 공심이'는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16일 밤 10시 19회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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