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른손 파워히터 닉 에반스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 연패를 2경기에서 중단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역대 3번째로 7년 연속 10승의 기쁨을 누렸다. 왼손 투수로는 첫 금자탑이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 고비를 넘지 못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윤성환은 6회까지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7회 '게임포인트'에서 그만 결정적 홈런을 허용하면서 6패(8승) 째의 멍에를 썼다.
이날 결과로 두산은 시즌 56승27패1무로 단독 선두를 여전히 지켰고, 삼성은 34승49패1무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이 4회말 먼저 1점을 냈다. 선두 박건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3번 민병헌, 4번 오재일의 연속볼넷으로 3루까지 진출했다. 1사 만루에서 우타석의 양의지는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쳐 박건우를 불러들였다.
장원준 공략에 애를 먹던 삼성은 6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구자욱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의 2루땅볼 때 홈에서 횡사했다. 하지만 이승엽, 최형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 역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2사 만루에서 발디리스는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장원준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은 여전했다. 7회말 선두 양의지의 좌전안타와 김재환의 1루 땅볼로 조성된 1사1루에서 에반스가 좌측 담장을 미사일처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깬 것. 에반스의 시즌 16호 홈런포였다.
결국 두산은 8회부터 정재훈, 이현승 필승조를 줄줄이 투입해 삼성의 반격을 틀어막고 짜릿한 승리의 미소를 활짝 머금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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