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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병지, '동해안 더비'에서 공식 은퇴식 갖는다


프로 데뷔 팀 울산에서 제안, 울산-포항 라이벌전에서 작별 인사

[이성필기자] 은퇴를 선언한 '철인' 김병지(46)가 프로 데뷔 팀이자 가장 오래 뛰었던 팀 울산 현대를 통해 은퇴식을 갖는다.

울산 구단은 20일 김병지가 오는 9월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울산-포항 스틸러스의 153번째 '동해안더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고 전했다.

김병지는 울산 현대(1992~2000년), 포항 스틸러스(2001~2005년), FC서울(2006~2008년), 경남FC(2009~2012년), 전남 드래곤즈(2013~2015년) 다섯 팀을 거쳤다. 총 706경기 중 울산에서 가장 많은 223경기를 뛰었다.

이번 은퇴식은 김병지가 현역시절 활약했던 두 팀의 라이벌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김병지는 울산 소속으로 1998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을 고조시킨 주인공이었다.

당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항이 1-0으로 이겨 2차전에서는 울산이 꼭 승리해야 했다.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김병지가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와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당시 김병지의 헤딩골은 K리그 역사상 최초의 골키퍼 득점이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김병지가 프로에서 데뷔한 팀이 울산이라 은퇴식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 김병지와도 연락을 취하며 은퇴식 시점을 조율하고 있었다"라며 사전에 준비가 있었음을 전했다.

울산은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울산 구단의 아이콘이었던 김병지의 명성에 맞는 은퇴식을 준비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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