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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샘 앨러다이스 대표팀 감독 선임…'적임자 물음표'


강등권 팀 잔류시키는 데 귀재, 대표팀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

[이성필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관심이 집중됐던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빅 샘' 샘 앨러다이스(61) 선덜랜드 감독을 선택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러다이스 감독의 선임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조건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FA는 '앨러다이스 감독과 2년 계약을 했으며 그의 데뷔전은 오는 9월 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A매치(상대 미정)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16강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내 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사퇴했다. 후임 사령탑을 놓고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사령탑을 비롯해 사우스 우드게이트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등 다수의 후보군이 떠올랐다.

그러나 최종 낙점된 이는 앨러다이스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앨러다이스 감독을 공개적으로 추천하는 등 좋은 기류가 흘렀고 FA도 늦어지는 감독 선임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조성되자 앨러다이스를 선임했다.

1991년 지도자에 입문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볼턴 원더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블랙번 로버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지난해 10월에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중도 사퇴한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아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다. 주로 중, 하위권 팀이나 강등된 팀을 맡아 잔류와 승격을 이끄는 능력을 보여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롱볼' 축구의 대명사인 잉글랜드의 색채를 더욱 짙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 체격이 좋은 공격수를 배치해 공중볼 확보 후 결정짓는 방식의 축구를 자주 보여줬다. 잉글랜드가 유로 2016에서 세대교체를 단행 중이었기 때문에 향후 흥미로운 축구가 예상된다.

다만 앨러다이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등 정상권 선수들을 조율했던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대표팀은 선수를 오래 보고 단기 소집으로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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