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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가능? 승부조작 '자진신고' 유창식, 징계 수위 관심


KBO 자진신고 기간 제재 감경 약속, 영구제명 등 중징계는 피할 가능성 커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유창식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진신고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창식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경기는 유창식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1일 삼성 라이온즈전. 유창식은 지난 23일 KIA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이러한 사실을 진술했고, KIA는 곧장 KBO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앞선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은 승부조작과 관련돼 영구제명의 중징계를 받았다. 둘은 끝까지 부인하던 혐의를 결국은 시인, 프로야구계에서 퇴출됐다. 지난 21일 창원지검 특수부에 의해 승부조작 혐의가 알려진 이태양과 문우람 역시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서는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 가능성이 높다.

유창식 역시 앞선 사례와 같이 비슷한 수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1회에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방식. 이에 따르면 유창식 역시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받게 된다.

하지만 유창식의 경우 '자진신고'라는 특이점이 있다. KBO는 이태양, 문우람의 사건이 터진 이후 22일 부정·품위손상행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진신고'의 경우 제재를 감경한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

KBO는 "부정행위 관련자들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8월12일까지 3주간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로부터 자진신고 및 제보 기간을 갖는다"며 "해당기간 동안 자진 신고한 당사자에 대해서는 영구실격 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2~3년간 관찰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해준다"고 밝혔다.

당초 KBO의 입장대로라면 유창식의 경우 몇 년의 징계 기간을 거친 뒤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날 KBO 관계자는 "아직 징계 수위를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확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영구제명 여부를 포함, 징계 수위도 결정될 수 있다.

자진신고는 당국의 수사로 혐의가 밝혀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일종의 양심선언인 셈. 유창식의 경우도 입을 닫고 있었다면 자신의 과오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자진신고한 선수들에게는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한편 KIA 구단은 유창식에 대한 징계는 KBO의 징계를 보고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KIA 구단 측은 "일단은 KBO의 징계를 기다리겠다"며 "현재 승부조작과 관련, 선수들과 1차 면담은 끝난 상태지만 자진신고 기간 동안 재차, 3차 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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