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오승환(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팀내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진단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설의 부상으로 오승환을 임시 마무리로 내세우고 있다.
ESPN도 오승환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하며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영입 가능성을 낮다고 평가했다. ESPN은 "로젠설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사이 오승환으로 9회를 막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8세이브를 수확한 로젠설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채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로젠설이 제 몫을 못하자 시즌 중반부터는 오승환이 마무리 역할을 맡으며 지난 27일까지 5세이브를 수확했다.
마무리 보직은 오승환에게 특별할 것이 없다. 한국과 일본에서 항상 맡아왔던 역할이기 때문. 오승환은 한일 통산 무려 357세이브(한국 277세이브, 일본 80세이브)를 거둔 베테랑 마무리 투수다.
ESPN은 "세인트루이스가 검증된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로젠설의 복귀가 어렵다면 중요한 상황에서 쓸 구원투수를 영입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중간계투진 보강에는 관심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1패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순항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향후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마무리 자리는 오승환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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