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W'의 상상력은 한계치가 없다. 한효주가 만화 속으로 들어가더니, 이번엔 이종석이 만화를 찢고 현실세계로 왔다. 파격 엔딩의 연속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4회에서는 자신이 만화 속 주인공이라는 걸 자각하게 된 강철(이종석)이 현실세계로 넘어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연주(한효주 분)의 정체를 궁금해 하던 강철이 자신이 속한 세상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을 겪고, 자신이 살고 있는 프레임 밖으로 나가며 새로운 세상과 대면하게 된 것.
이날 방송은 놀라움과 반전의 연속들로 채워졌다. 앞서 강철은 연주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임을 직감했고, 자신에게 일어났던 맥락 없는 사건들에 대한 의문점을 더욱 품어갔다. 그리고 다른 세계의 연주가 인생의 키임을 더욱 확신하게 됐고, 더 나아가 비밀의 문을 열어줄 유일한 존재임이 틀림없다고 믿게 됐다.
강철은 계속해서 연주의 세계를 궁금해했지만 연주는 차마 강철이 ‘웹툰 W’ 속에만 존재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던 도중 연주는 강철의 비서 윤소희(정유진 분)의 덫에 걸려 들어 강철을 살해하려고 한 죄목으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웹툰 세계에서는 밝힐 신분이 없는 연주는 살인자가 될 위기에 처했고, 이 때 강철이 연주를 만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아왔다.
강철은 "지금 상황이 암담하다. 내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하고 이 자리에서 사라져라"고 말했고, 연주는 결국 "여긴 만화 속이다. 당신은 그 만화 주인공이다"고 말하곤 연기처럼 사라졌다.
강철의 인생에 일어난 맥락 없는 사건들의 퍼즐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져 갔다. 강철은 "오연주의 헛소리에 끼워 맞춰보면 한꺼번에 맥락이 생겨요. 이세상이 전부 가짜다. 완전히 조작된 세계"라며 연주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순간 '웹툰 W' 세계는 정지됐다. 주인공 강철이 허구를 깨달은 순간 만화 속 세계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멈춰버린 것. 오직 강철만이 시간이 정지된 세계에서 홀로 남았다. 웹툰 세상에서 홀로 돼버린 강철의 눈 앞에 미지의 프레임이 생겨났다. 강철은 확신에 찬 눈빛과 함께 프레임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 갔고, 새로운 세상과 마주한 그는 매섭게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갈 곳이 있는 사람처럼 힘차게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예상을 깬 파격 엔딩이었다.
이처럼 'W'는 강철이 웹툰의 주인공임을 알게 되고, 현실 세계로 나오는 모습을 한 회에 그려내는 등 겉잡을 수 없는 정주행 전개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진짜 만찢남'의 등장과 함께 자신의 세계를 인지하고 현실 세계로 걸어 나왔다는 상상 불가 설정으로 꿀잼을 안기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W' 제작사 측은 "4회 엔딩은 현실 세계로 나온 강철을 필두로,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척 파격적인 엔딩이었을 것"이라며 "한계치가 없는 상상력의 소유자인 송재정 작가와, 그 대본을 현실로 만들어 낸 정대윤 감독의 호흡이 제대로 빛나는 장면 중 하나였다. 여기에 이종석-한효주의 연기까지 더해지며 더할 나위 없는 4회가 탄생됐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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