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장맛비 속에서도 뜨겁게 달궈진 타선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0차전에서 홈런 3방 포함 19안타를 때려낸 화력을 자랑하며 14-8로 이겼다. 선발 전원 안타에 전원 득점을 할 정도로 타선이 고루 폭발했다. 앞선 kt전 스윕에 이어 4연승을 내달린 KIA는 롯데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SK 역시 홈런 두 방을 때려내는 등 타격전으로 맞서봤으나 힘에서 밀렸다. 3연패에 빠진 SK는 4위는 유지했지만 47승 48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고 말았다.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조기 강판했다. 그만큼 초반부터 화력 대결이 불을 뿜었다.
KIA가 1회초 노수광의 투런포로 먼저 기세를 올리자 2회말 SK도 김동엽의 투런포로 맞대응하며 균형을 맞췄다.
3회초 KIA가 필의 투런홈런, 강한울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몰아내자 돌아선 3회말 SK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말 SK가 김성현 정의윤의 연속 2루타로 6-6,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쫓아오니 KIA가 또 달아났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강한울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SK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뽑아냈다. 김호령의 적시타가 보태져 9-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7회초 KIA 이홍구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자 SK도 8회말 이명기의 투런홈런으로 막판까지 추격전을 폈다. 10-8로 점수차자 다시 좁혀지자 KIA는 9회초 나지완의 2타점 2루타 등 대거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강한울이 5회초 결승타가 된 2루타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고, 필도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지완이 3안타 2타점, 노수광이 2안타 3타점을 올려 승리를 도왔다.
양 팀 모두 마운드는 불안했다. SK 선발 김주한이 2.2이닝 6실점, KIA 선발 임기준이 1.1이닝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두 팀 다 불펜의 고생이 심했다.
와중에 KIA 세번째 투수로 나선 최영필이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고 이어 나온 김광수의 2이닝 무실점도 큰 힘이 됐다. 최영필이 구원승을 따냈다. 임창용은 8회말 2사 후 등판해 1.1이닝을 막아내고 KIA 이적 후 두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폭우가 쏟아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해 세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고,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 두 팀이 열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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