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프리시즌 6경기 연속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이어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브롬리에서 브롬리(5부리그)와 프리시즌 원정 친선 경기를 치러 2-1로 승리했다.
이청용은 이날 선발로 나섰다. 전반 20분 이청용의 발에서 떠난 볼이 윌리엄스를 거쳐 카이카이에게 연결됐고 선제골로 마무리됐다. 이청용이 팀 첫 골에 시발점 역할을 한 것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1분에도 카이카이가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청용은 19분 야콥 버클리와 교체돼 물러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40분 브롬리가 아야카이예에게 실점하며 무실점 승리를 해내지 못하고 2-1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시즌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청용은 이번 프리시즌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계속 출전 기회를 얻으며 팀내 입지를 조금씩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설이 완전히 잠재워진 것은 아니지만, 앨런 파듀 감독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다. 파듀 감독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구단으로부터 벌금 징계까지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이날은 비주전 선수들 중심으로 선발진이 꾸려졌지만 주전조가 출전을 할 때도 이청용이 계속 뛰었다는 점에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이적 여부를 떠나 프리시즌 기회를 얻고 있는 것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청용이 이적하더라도 출전을 계속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즉시 전력감으로의 활용이 가능한 몸 상태다.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 가리지 않고 나서며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팰리스는 오는 6일 발렌시아(스페인)와 프리시즌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만약 이청용이 이 경기에도 나선다면 파듀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 포함돼 있을 확률이 커진다. 물론 유럽 이적 시장은 8월 말에 문을 닫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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