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인 메어저리그 타자들이 맞대결 승부에서 모두 제몫을 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선발출전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김현수는 짜릿한 홈런 손맛까지 봤다.
김현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추신수는 컨디션을 회복해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역시 선발 출전했다.
첫 안타는 추신수가 신고했다. 톱타자로 1회초 첫 타석부터 산뜻하게 출발했다. 추신수는 볼티모어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던진 5구째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카를로스 벨트란의 3루 땅볼에 3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 선발투수 A. J. 그리핀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3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나왔다. 마일리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2루 주자가 3루까지 가 진루타는 됐다.
김현수는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이번에도 빈손에 그쳤다. 6구째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나왔다. 마일리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중전안타가 됐다.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김현수도 추신수의 멀티히트에 화답하듯 화끈한 타격을 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그리핀이 던진 초구에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솔로포(시즌 4호)로 지난달 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5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추신수는 7회초 선두타자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마이클 기븐스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8회말 안타를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텍사스 4번째 투수 매트 부시가 던진 6구째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이닝이 종료됐다.
추신수는 9회초 한 번 더 타격 기회를 가졌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티모어 4번째 투수 밴스 월리와 6구까지 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3푼1리에서 3할4푼1리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2삼진을 기록했고 타율은 2할6푼에서 2할6푼6리로 올라갔다.
경기 결과에서는 추신수가 웃었다. 텍사스는 볼티모어의 추격을 5-3으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텍사스는 2연패를 마감했고 볼티모어는 3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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