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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한국 女배구 日 상대 역전승에 FIVB '머쓱'


한국, A조 조별리그서 첫 상대 일본 꺾어 8강행 청신호

[류한준기자]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첫 단추를 잘 뀄다.

한국은 6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을 만나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한국은 1세트를 일본에 먼저 내줬으나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5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도 일본을 3-1로 꺾은 바 있다. 다시 만난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도 이겨 한일전에서 기분좋은 연승을 거둔 것이다.

또한 4년 전인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한국은 당시 세계예선전에서는 일본을 이겼으나 올림픽 본선에서 가장 중요한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에 0-3으로 발목을 잡혔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 주목했다. FIVB는 경기가 열리기 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승부 결과 예상을 공개했다.

FIVB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한일전에 대한 예상 설문을 실시했다. 경기 전까지 445명이 참가했는데 일본의 승리를 예상한 이들이 더 많았다. 참가자 중 79%가 일본 승리를 점쳤고, 한국 승리를 예상한 이는 21%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예상과 반대로 나왔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을 비롯해 양효진(현대건설)이 제몫을 해냈다.

한국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는 블로킹이었다. 한국은 높이 대결에서 일본에게 앞섰다. 블로킹 숫자에서 7-3으로 앞섰다. 양효진은 일본 공격을 4차례나 가로막았다. 김연경도 블로킹 2개를 보탰다.

한국은 서브득점에서도 8-7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센터인 양효진과 김수지(흥국생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효진은 서브에이스 4개, 김수지는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조커'로 코트에 들어간 대표팀 막내 이재영(흥국생명)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강타뿐 아니라 코트 빈 자리와 상대 수비위치를 파악한 연타를 적절하게 섞은 공격으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조별예선 두 번째 러시아와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은 9일 오전 8시 30분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카메룬을 상대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한편, 한국-일본전에 이어 열린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중국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1-25 18-25 25-22 15-13)로 이겼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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