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지난 6일 개막한 리우 올림픽으로 지상파 3사 안방극장도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은 브라질과의 시차가 12시라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가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일부 경기는 드라마와 심야 예능의 방송 시간대와 겹친다. 이에 방송사는 편성을 놓고 고심 중이다.
리우 올림픽 중계는 월화극, 수목극의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월화극의 경우 SBS '닥터스'는 8일 경쟁자 없이 나홀로 방송된다. '닥터스'는 일찌감치 8일과 9일 정상방송을 확정 지었다. '닥터스'는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청률 20%를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도 계속 되는 김래원과 박신혜의 직진 로맨스로 20%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KBS는 지난주 '뷰티풀 마인드'가 올림픽 중계를 이유로 조기종영 했다. 이번주는 아예 월화극 경쟁에서 빠지는 것. 새 월화극이자 기대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방송을 올림픽이 폐막하는 22일로 결정했다.
MBC '몬스터'의 편성 역시 유동적이었으나 결국 8일 결방이 확정됐다. MBC는 여자핸드볼과 배구, 유도 등을 중계한다. 9일에는 '몬스터'와 올림픽 중계가 이원편성 됐다.
수목극도 방송3사의 편성 눈치 싸움이 계속된다.
먼저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W'의 정상 방송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 'W' 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10일과 11일 모두 올림픽 중계로 오후 10시 방송 혹은 결방으로 이원편성 됐다고 공지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 시간에 따라 'W' 결방 및 중계방송이 결정될 예정.
현재 6회까지 방송된 'W'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열혈 시청자들은 '올림픽 기간 결방하면 맥이 끊길 수 있다'며 정상 방송을 요구하고 있다.
KBS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하고 있는 만큼 방송 일정을 지킨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W'에 뼈아픈 역전을 당한 이후 계속 시청률 내리막길이다. 지난 4일 방송된 10회는 자체최저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이 분위기 전환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W'와 또다시 맞대결을 할지, 아니면 나홀로 방송되며 수혜자가 될지 관심사다.
SBS '원티드'는 오는 10, 11일 결방을 확정 지었다. '원티드'의 마지막 2회분은 17, 18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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