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4위와 5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불꽃이 튀고 있다.
9일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의 중위권은 매우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 4위 SK 와이번스부터 8위 한화 이글스까지 5개 팀이 2경기의 승차 속에 늘어서 있는 형국이다. 현재로서는 4, 5위의 주인공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4위 SK와 5위 KIA 타이거즈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순위가 갈렸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LG 트윈스 역시 승차는 0이다. 5위와 6위의 승차는 1.5경기. 8위 한화 역시 7위 LG를 반경기 차로 쫓고 있다.
팀 별 최근 분위기가 크게 엇갈린다. 가장 뜨거운 팀은 LG. 파죽의 6연승으로 중위권 복귀가 눈앞이다. 앞서 4연승을 포함해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의 초상승세다. 투타의 톱니바퀴가 딱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한화는 꾸준하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 중이다. 연패가 없다는 것이 강점. 후반기 들어 3연패가 한 차례도 없다. 2연패만 2번 있었다. 마운드가 불안하긴 하지만 폭발적인 타력으로 만회 중이다.
KIA는 주춤하고 있다. 이달 초 파죽의 7연승을 달린 이후 6경기에서 2승4패다. 최근 2연패. 선발진에 뚫린 2개의 구멍이 아쉽다. 양현종-헥터-지크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안정적이지만 4, 5선발이 문제다. 홍건희가 10일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반갑다.
SK와 롯데는 침체기다. 나란히 최근 10경기 성적이 3승7패다. 두 팀의 행보가 비슷하다. 7월27일부터 31일까지 똑같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주말에는 SK가 넥센 히어로즈에게, 롯데는 두산에게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했다. 그러나 9일 경기에서 또 나란히 완패를 당했다.
9위 삼성 라이온즈, 10위 kt 위즈는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삼성은 한화에 3.5경기 차 뒤져 있고, 5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삼성과도 3경기의 승차를 기록 중이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팀 당 100경기 안팎을 소화한 상황.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SK와 엘롯기(LG, 롯데, KIA), 그리고 한화가 벌이는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금부터는 한 번 밀려나면 다시 치고 올라설 기회가 많지 않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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