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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이란 男배구, 쿠바 꺾고 올림픽 첫 승 '감격'


B조 예선 돌풍 아르헨티나는 폴란드에 덜미…A조 프랑스·이탈리아 순항

[류한준기자] 올림픽 무대 첫 출전에 첫 승. 이란 남자배구대표팀이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거뒀다.

이란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마르카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배구 B조 조별예선 3차전 쿠바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 -21 31-29 25-16)으로 이겼다.

이란은 이로써 1승 2패로 이집트와 동률이 됐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조 4위로 올라섰다. 8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반면 쿠바는 3패가 되면서 조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란은 사하르 마흐마우디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세터 마루프와 함께 이란 배구 최고 스타인 사에드 무사비는 쿠바를 상대로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다. 또다른 센터 아델 골라미도 블로킹 3개를 비롯해 11점을 기록했다.

이란은 높이에서 쿠바를 제쳤다. 블로킹 숫자에서 13-3으로 크게 앞섰다.

쿠바는 교체 멤버로 코트에 들어간 미구엘 로페즈가 팀내 가장 많은 15점을, 오스니엘 에르난데스가 14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범실도 쿠바의 발목을 잡았다. 쿠바는 이란전에서 범실만 24개를 기록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이란이 24-23으로 쿠바에 앞서고 있는 가운데 아델 촐라미가 서브 범실을 하는 바람에 24-24 듀스가 됐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쿠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거세게 반격했다.

두 팀은 듀스에서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으나 이란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이란은 29-29 상황에서 마흐마우디가 시도한 공격이 블럭아웃돼 30-29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차라 에바디푸르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길었던 2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이란은 여세를 몰아 3세트는 비교적 쉽게 가져가며 올림픽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러시아는 이집트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5-17 25-9)으로 완승을 거두고 2승 1패가 됐다. 앞서 러시아를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아르헨티나는 폴란드와 맞대결에서 덜미를 잡혔다.

폴란드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21 25-19 37-35)으로 이겨 3연승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와 동률(2승 1패)이 됐으나 세트득실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다.

한편, A조 조별예선에서는 프랑스가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19)으로 이겼다. 이탈리아도 멕시코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17 25-13 25-17)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3연승으로 조 1위를 유지했고 프랑스는 2승 1패가 되며 3위로 올라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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