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올림픽이 끝나면 신상 드라마들의 폭격이 시작된다. 박보검과 이준기, 공효진 등 우리가 기다리던 스타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리우 올림픽 개막 7일째, 안방극장 편성표는 들쑥날쑥이다. 주요 경기 시간대와 겹치는 드라마의 편성은 더하다. 정상방송과 결방을 오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아예 올림픽 뒤로 첫방송을 미룬 방송도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안방극장도 정상화 되고, 동시간대 드라마 경쟁도 정상궤도에 오른다. 무엇보다 신상 드라마들이 대거 출격,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스타들의 피할 수 없는 경쟁도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월화 안방극장이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올림픽이 끝난 22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이보다 한주 늦은 29일 출격한다.
박보검과 김유정을 앞세운 '구르미 그린 달빛',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의 맞대결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두 드라마 모두 사극 로맨스라는 점과 원작 있는 작품의 드라화, 거대 팬덤을 거느린 인기 스타들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비교선상에 놓였다.
큰 틀에서 보면 로맨스사극이지만 자세히 파고들면 두 드라마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궁중 로맨스로, 박보검과 김유정은 싱그럽고 풋풋한 러브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달의 연인'은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시공간초월 로맨스를 비롯해 정치싸움과 궁중암투 등이 담길 판타지로맨스. 이준기와 아이유는 서정적이면서도 아련한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응답하라 1988'로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박보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아 대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흥미롭다. '달의 연인' 이준기와 아이유 역시 탄탄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들로, 기존의 명성을 재확인 할지 주목된다.
'로코 여신' 공효진도 돌아온다. 공효진과 조정석 주연의 '질투의 화신'은 오는 24일 첫방송,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MBC 'W''와 KBS2 '함부로 애틋하게'와 수목극 대결을 펼친다. '원티드'의 바통을 이어받는 '질투의 화신'은 안방극장을 선점한 두 드라마와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기대 요소도 많다.
공효진은 '믿고 보는' 로코 여신이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까지, 그야말로 안방극장 흥행불패의 주인공이다. 이번엔 생계형 기상 캐스터 표나리로 분한다. '오 나의 귀신님'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조정석도 또 한 번 로코남으로 돌아온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두 사람의 '케미'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주말극에도 새로운 얼굴이 찾아온다.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불어라 미풍아', SBS '우리 갑순이' 등 지상파 3사의 신상 주말극들이 오는 27일 일제히 첫방송을 시작한다. 주말극은 따뜻한 가족극을 토대로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만큼 훈훈한 매력으로 무장한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 됐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선남선녀 커플 이동건과 조윤희를 필두로 '39금 커플' 차인표와 라미란 등을 앞세웠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동건의 까칠남 변신과 발랄한 조윤희 커플의 이야기는 물론 역대급 부부 연기를 예고한 차인표 라미란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지연과 손호준은 MBC '불어라 미풍아'의 주인공을 꿰찼다. 캐릭터가 흥미롭다. 임지연은 일명 '북한 금수저' 출신의 왈가닥 탈북녀 미풍 역을 맡았고, 손호준은 서울촌놈 인권변호사 장고 역을 맡았다. '남남북녀' 이색 케미에 도전한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김소은과 송재림은 또 한 번 커플로 분한다. 두 사람은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10년차 흙수저 커플, 갑순과 갑돌로 변신한다. '우결'에서 알콩달콩 커플 케미를 자랑했던 김소은과 송재림은 "표정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며 10년차 커플 연기, 현실 로맨스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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