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9연승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200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재역전승했다. 파죽의 9연승 질주. 1회초 NC 박석민에게 선제 3점포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LG의 마지막 9연승은 김성근(현 한화 감독)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2년 나왔다. 6월6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6월1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까지 9경기를 연속해서 승리했다.
당시 LG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지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명승부를 펼치며 2승4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4년만의 9연승이다. 날짜로 따지면 무려 5천168일만. 마지막 9연승을 기록한 2002년 이후 LG는 긴 암흑기를 겪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것. 2013년에 돼서야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2002년에 앞서 1997년에도 9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천보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이다. 9월10일 잠실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전부터 9월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까지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제 LG는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LG는 1997년과 2000년 두 차례 10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1997년에는 9연승에 앞서 4월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월29일 잠실 OB 베어스(두산 전신)전까지 10연승을 달렸다.
이광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2000년에도 9월1일 사직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10월1일 잠실 삼성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LG의 마지막 10연승 기록이다.
LG는 13일과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에서 2연전을 치른다. LG가 삼성을 상대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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