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위 자리, 쉽게 안 내줘!'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에게 이겼다.
두산은 13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8-0으로 승리를 거두며 66승 1무 39패로 1위를 유지했다. 또한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패한 넥센은 58승 1무 46패가 됐으며 3위는 지켰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8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시즌 12승째(4패)를 올려 팀동료 마이클 보우덴(12승 7패) 장원준(12승 5패), 넥센 신재영(12승 3패)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는 4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0-0이던 3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내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재원과 박건우가 연속안타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재환이 2타점 적시안타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 3-0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계속된 찬스에서 허경민과 국해성이 연속안타를 쳐 3점을 더 도망갔다.
4회말에는 김재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 한 방을 쳤다. 그는 2사 1루에서 최원태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28호)을 쏘아올렸다. 넥센 추격의지를 꺾는 대포였다,
넥센은 이후 추격 기회를 잡고도 유희관에 눌려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영패를 당했다.
한편 두산은 김재환의 투런포로 KBO리그에서 통산 4번째로 3천홈런을 달성한 팀이 됐다. 넥센 이택근은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 KBO리그 통산 44번째로 통산 600사사구를 달성했다.
두산은 김재현이 투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에 4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고, 오재원도 멀티히트를 치며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두산과 넥센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한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신재영(넥센)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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