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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힘 빠졌나? 3연패 없지만 슬금슬금 '뒷걸음'


최근 5경기 1승4패 부진, 승패 마진도 -7에서 -10까지 벌어져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힘빠진 모습으로 7위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슬금슬금 뒷걸음질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7로 역전패했다. 16일 두산전 3-13 완패에 이은 2연패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의 부진에 빠진 한화다. 순위는 7위를 지키고 있지만 8위 롯데 자이언츠에게 반경기 차 쫓기는 신세. 9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따라잡아야 할 상대들과의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6위 LG 트윈스와 2.5경기, 5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경기의 승차를 보인다. 4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17일 현재 한화의 성적은 47승3무57패. -7까지 줄여놓았던 승패 마진은 -10으로 늘어났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7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 조금만 더 밀려나면 올 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후반기 들어 한화는 큰 기복 없는 성적을 올렸다. 3연패가 한 번도 없는 것이 그 증거. 하지만 최근에는 연승도 없다. 7월말 4연승을 끝으로 8월 들어서 한 번도 3연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7일 NC전과 9일 삼성전 승리로 2연승을 한 것이 마지막 연승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연승 없이 거듭 2연패를 당하면서 순위싸움에서 불리한 위치로 밀려나고 있다. 전반기까지 잘 싸우다가 후반기 체력 저하로 급격히 무너졌던 지난해의 재현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활화산같던 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최근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11일 롯데전부터 6경기 연속 5득점 미만을 올렸다. 16일 청주 두산전 대패를 당한 뒤 김태균과 송광민, 이용규가 오랜만에 '야간 특타'에 나선 것은 최근 한화 타선의 부진을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다.

한화에게는 이번주가 중요하다. 절대 열세를 보인 선두 두산과의 첫 2연전을 모두 내준 가운데 18일부터 LG, 20일부터 kt 위즈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LG는 순위 경쟁 팀이자 올 시즌 4승6패로 밀리고 있는 상대. kt 역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상대전적에서는 3승1무7패로 크게 열세다.

한 번 치고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평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는 결국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칠 수밖에 없다. 4~6위에 포진해 있는 SK, KIA, LG의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분발이 요구되는 한화다.

18일 LG전 선발로 등판하는 서캠프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화가 상승 기류에 올라서지 못한 데에는 서캠프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4.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조금 나아질 기미를 보였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최악의 시즌 출발로 한때 승패 마진 -20을 기록했을 때보다는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 그러나 염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좀 더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소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의 한화가 올 시즌 명운을 좌우할 고비를 맞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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