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이너리그로 전격 강등됐다.
시애틀은 20일(한국시간) 이대호와 오른손 투수 조 위랜드를 트리플A팀 타코마 레이니어스로 내려보내고 외야수 스티븐 로메로를 불러올렸다.
결국 최근 부진이 강등의 원인이 됐다. 이대호는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6리 13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2홈런 3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들어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졌다.
전반기 막판 다친 손바닥 부상 후유증 탓에 후반기 20경기에선 타율 1할9리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시애틀로선 이대호가 살아나기만 계속 기다릴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매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대신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로메로를 승격시킨 것이다. 로메로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당시 이대호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 선수. 그는 트리플A에서 타율 3할1푼4리 19홈런 80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비록 지난 겨울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지만 이대호의 트리플A 체류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현지시간 9월 1일부터 빅리그 로스터가 40인으로 확대됨에 따라 조만간 이대호를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시애틀은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던 스티븐 시섹도 복귀시키며 막판 스퍼트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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