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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결산②'효자' 양궁·태권도, 金 66.7% 합작


양궁 전종목 석권, 태권도는 금메달 2개…유도는 16년만의 노골드

[정명의기자] 효자 종목의 명성은 여전했다. 양궁과 태권도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금메달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17일 간의 열전, '2016 리우 올림픽'이 22일 오전(한국시간) 폐막했다. 한국은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진입)의 목표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금메달은 9개를 땄고, 종합순위는 8위에 올랐다.

9개의 금메달 중 양궁, 태권도 종목에서 나온 금메달은 총 6개. 66.7%의 비중이다. 이 밖의 종목 중에는 사격과 펜싱, 골프가 금메달 1개씩을 보탰다. 양궁과 태권도가 없었다면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은 불가능했다.

◆통산 금메달 숫자, 양궁 23개-태권도 12개

양궁은 최고의 효자종목답게 가장 많은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이었다.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 장혜진, 남자 개인전 구본찬이 잇달아 금빛 낭보를 전해왔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양궁은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준 종목으로 우뚝 섰다. 기존 1위는 쇼트트랙으로 총 2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9개를 기록 중이던 양궁의 총 금메달 수는 23개가 됐다.

태권도 역시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출전한 남녀 5명의 선수들이 전원 메달을 손에 넣은 것. 여자부 김소희와 오혜리는 금메달을 땄다. 남자부 김태훈, 이대훈, 차동민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한 태권도는 통산 금메달 12개를 기록, 유도와 레슬링(이상 11개)을 제치고 양궁에 이어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종목 2위로 올라섰다.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유도 16년만, 레슬링 8년만의 '노골드'

전통의 효자종목이던 유도와 레슬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실망감을 안겼다. 유도는 16년만, 레슬링은 8년만의 노골드를 기록했다.

유도와 레슬링은 지난 대회까지 나란히 11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양궁에 이은 2위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채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유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남자부에 세계랭킹 1위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해 있었기 때문. 곽동한과 안바울, 김원진, 안창림이 그 주인공. 그러나 안바울이 은메달, 곽동한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여자부 정보경이 은메달을 보탰다.

레슬링도 유도만큼은 아니었지만 금메달을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김현우가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16강에서 탈락, 동메달에 그쳤다. 김현우의 동메달은 이번 올림픽 레슬링에서 나온 유일한 메달이었다.

◆배드민턴, 탁구도 부진…단체 구기 44년만의 노메달

배드민턴과 탁구도 부진했다. 배드민턴은 정경은-신승찬 조가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전부였고, 탁구는 노메달의 고배를 마셨다. 탁구의 경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사상 첫 노메달이었다.

단체 구기 종목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자 배구가 선전했지만 8강에서 네덜란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조1위로 8강에 진출한 축구 역시 온두라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밖에 여자 핸드볼과 여자 하키도 모두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핸드볼은 1승1무3패로 B조 5위에 머물렀다. 하키 역시 1무4패로 A조 최하위. 메달 근처에도 가지 못한 성적이었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은 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만의 일이었다. 이번 올림픽에 전체적인 관심이 부족했던 데에는 구기 종목의 부진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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