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가 LG 트윈스와의 악연에 또 신음했다.
양의지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수비 도중 박용택이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를 맞았다. 그대로 쓰러진 양의지는 일어나지 못한 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두산이 8-1로 크게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용택이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투수 보우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박용택이 헛스윙을 한 뒤 스윙 궤적을 따라 돌던 방망이가 양의지의 헬멧을 가격하고 말았다.
불의의 사고로 쓰러진 양의지를 보고 박용택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양의지가 계속해서 일어나지 못하자 박용택은 두산 코칭스태프의 만류에 따라 LG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양의지는 구급차에 실려나갔다.
양의지가 LG전에서 머리를 다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23일 경기에서는 타석에서 LG 투수 최동환이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밀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후유증이 우려돼 7월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5일 1군에 복귀한 양의지는 큰 무리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LG전에서 또 한 번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어지럽다고 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의식은 뚜렷하다"며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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