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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또 SK전 승리투수 '내가 비룡 사냥꾼'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시즌 5승 중 4승 SK 상대로 따내

[류한준기자] 천적 관계는 계속된다. 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장민재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SK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72구를 던졌고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장민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타선도 힘을 내 큰 폭의 리드를 안겨줬다. 경기는 한화는 12-4 승리로 끝났고, 장민재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4패 1홀드)를 올렸다.

그런데 장민재가 거둔 승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그는 올 시즌 앞서 등판한 SK와 경기에서 무패를 이어갔다. 4승 중 3승을 SK를 상대로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1.17로 낮았다. 'SK 킬러'로서 짠물투를 제대로 선보였다. 이날 27일 경기도 비슷했다. 장민재는 승리투수가 돼 5승 중 4승을 SK전에서 거둬들여 천적의 면모를 또다시 과시했다.

SK 타선은 경기 초반 장민재를 흔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0-4로 끌려가고 있던 1회말 2사 1, 2루에서 박정권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디. 2회말도 SK 입장에서 아쉬웠다. 추가 실점을 하는 바람에 0-7로 점수가 벌어졌으나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강민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성현이 2루타를 쳤기에 SK에게는 더욱 아쉬운 상황이 됐다. 초반 실점 위기를 잘 넘긴 장민재는 4회까지 SK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장민재는 5회초 박승욱에게 솔로포를 내주는 등 2실점했으나 선발투수로 기본적인 몫을 다했다. 한화는 최근 핵심 불펜자원 권혁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다른 중간계투진도 과부화가 큰 편이라 선발투수가 되도록 이닝을 길게 끌고가는게 중요하다.

장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1군 엔트리 복귀 후 처음 선발로 나서는 경기라 힘들 거라고 봤다"며 "형들이 수비와 공격에서 잘 도와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그래서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장민재는 지난 2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1실점, 20일 kt 위즈전에서 1.1이닝 2실점했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직구 위주로 빠른 승부를 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투구 내용을 되돌아 봤다. 그가 던진 총 투구수 72개 중 직구는 52개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장민재의 투구에 대해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SK전이 끝난 뒤 "장민재가 잘 던져줬다"며 "타선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고 짧게 총평했다. 한화는 올 시즌 SK전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 우위를 지켰다.

한편, 두 팀은 28일 주말 2연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파비오 카스티요(한화)와 윤희상(SK)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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