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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형제, 살벌한 '잔류 경쟁' 시작


내림세 수원 삼성-상승세 수원FC,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이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까지 팀당 5경기씩 남았다. 매 경기 결과마다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라 살얼음 승부를 보는 재미가 커지고 있다.

이채로운 경쟁도 있다. 올해 첫 '수원 더비'를 치르게 된 형님 수원 삼성과 아우 수원FC의 잔류 경쟁이다. 정규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수원과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PO까지 승승장구하며 승격에 성공한 수원FC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다.

10위 수원(31점)과 11위 수원FC(26점) 사이의 승점차는 5점이다. 수원이 약간의 여유는 있지만 수원FC의 추격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원은 하위 스플릿 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마지노선인 6위 성남FC(38점)와의 승점차가 12점이나 된다. 5경기 전승을 하더라도 성남이나 7위 광주FC(37점)가 최소 2승만 하면 수원은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나 잔류 경쟁을 해야 할 판이다. 당장 9위 포항 스틸러스(35점)와 벌어진 승점차를 좁혀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24점)와는 7점 차이로 3경기 정도의 간격이 있지만 최근 수원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언제 뒤집어질지 모를 일이다. 올해 잔류 가능 승점은 최소 40점은 돼야 한다는 것이 일선 지도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까지 포함해 10경기에서 반타작 이상은 해야 가능하다.

28일 상주 상무전에서는 수원에 큰 악재도 생겼다. 염기훈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공격 통로였던 염기훈의 공백은 서정원 감독의 머리만 아프게 만든다. 권창훈이 염기훈과 교체 투입되며 리우 올림픽 후 복귀전을 치렀지만 몸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다.

최근 흐름은 수원FC가 더 좋다. 수원FC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브루스 지테, 김철호, 이창근, 서동현, 권용현, 임창균, 김민제 등이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틀을 잡아가고 있다. 경험이 많은 조덕제 감독의 선수 관리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A매치 휴식기 이후 태풍의 눈으로 진화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덕제 감독은 "시즌 초부터 이들을 영입해 전력을 갖췄다면 상위 스플릿도 가능했을 것이다"라며 클래식 막내 팀의 초반 시행착오를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알고 희생하고 있다"라며 막판 대반전을 예고했다.

K리그는 11위가 챌린지 플레이오프 통과 팀과 승강 PO를 벌이고 12위는 자동 강등된다. 수원 연고의 두 팀은 잔류를 두고 사생결단의 싸움을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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