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완벽한 투구로 시즌 14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세인트루이스가 6-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등판했다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만의 등판.
7회까지 3-5로 뒤지던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상대 실책으로 6-5 역전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루를 푹 쉰 오승환은 싱싱한 공을 뿌려대며 간단하게 밀워키 중심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틀 전 블론세이브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낸 세이브. 오승환은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선 2-1로 앞선 8회초 1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해 피안타 없이 승계주자 2명을 홈으로 들여보내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오승환은 첫 상대 스쿠터 제넷을 3구만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타구가 제넷의 발에 먼저 맞았느냐를 놓고 잠시 밀워키 쪽의 항의가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음 상대는 밀워키 3번타자 라이언 브론. 오승환은 집요하게 바깥쪽 코스를 공략하다가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등장한 4번타자 헤르난 페레즈 역시 슬라이더로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오승환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14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1.75에서 1.72(68이닝 13자책)로 더욱 끌어내렸다.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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