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아챘다. 롯데는 31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9-1로 이기고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전날(30일) 8-4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올리며 53승 64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8위.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면서 56승 1무 61패가 됐고 6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1회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선발 등판한 LG 신인투수 유재유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1사 1, 2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중도루와 오승택이 볼넷을 골라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우민이 바뀐 투수 이승현을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3-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2회말 대포로 추가점을 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손아섭이 이승현이 던진 5구째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2호)을 쏘아올렸다.
6-0으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4회말 잡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오승택과 김상호가 적시타를 쳤고 이우민의 2루수 앞 땅볼에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9-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 공략에 애를 먹으며 5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다. 4회를 제외하고 모두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로 연결되지 않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6회초 2사 후 오지환이 솔로포(시즌 17호)를 쳐 겨우 한 점을 만회했을 뿐이다.
노경은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9패)를 올렸다. 패전투수는 유재유가 됐다. 그는 0.1이닝밖에 마운드를 못 지켰고 1피안타 3볼넷 3실점했다.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롯데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내며 노경은의 어개를 가볍게 했다. 손아섭은 3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오승택도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안타로 제 몫을 해냈다. LG는 박용택이 3안타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맞기 못했다.
한편, 박용택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 5시즌 연속 200루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11번째다. 그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 KBO리그 통산 9번째로 통산 3천루타도 달성했다. 팀 동료 정성훈은 세 번째 타석서 안타를 쳐 KBO리그 통산 12번째로 2천900루타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