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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투' 니퍼트, '5년 2개월만의 완봉승


9이닝 2피안타 무실점…9회에도 154㎞ '언터처블'

[김형태기자] 더스틴 니퍼트(35, 두산 베어스)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18승째를 품에 안았다. 니퍼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시즌 23번째 선발등판,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투구수 109개에 탈삼진 6개 볼넷 1개의 기록.

이날 니퍼트는 최고 156㎞의 포심패스트볼 62개에 슬라이더 26개, 체인지업 15개를 곁들였다. 위력적인 포심으로 타자를 윽박지른 뒤 스트라이크존에서 뚝 떨어지는 브레이킹볼을 곁들여 고비마다 상대 타선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위기다운 위기가 없었다. 3회초 선두 박용근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이해창-심우준-이대형을 내리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역시 선두 이해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6회에는 심우준의 희생번트 뒤 1사 2루에서 이대형과 오정복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일한 볼넷은 7회 2사 뒤 박경수에게 내준 것이다.

나머지 1·2·4,5·8·9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냈다.

니퍼트의 완봉승은 KBO리그 데뷔시즌인 지난 2011년 7월1일 잠실 LG전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그는 1-0으로 앞선 9회에도 시속 154㎞의 강속구를 뿌릴 만큼 쾌조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뒤 소감으로 "니퍼트"라고만 간단하게 답했다. 니퍼트가 모든 것을 지배한 경기였음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니퍼트는 "첫 완봉승과 비교해 크게 다를 게 없다. 그저 등판 때마다 최선 다할 뿐"이라며 "동료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 운도 많이 따라서 완봉승을 거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들어서 직구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뿌렸고, 경기 후반에는 변화구도 섞은 게 주효했다"고 했다.

20승에 2승 차로 다가 선 그는 그러나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 전에는 20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후 인터뷰 때 질문이 나오면 그럴 때나 숫자가 떠오를 뿐"이라며 "기록에 연연해 하지 않고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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