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판타스틱'이 배우 김현주, 주상욱의 열연과 함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삶의 아이러니와 코미디가 모두 녹아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안방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연기로 신뢰감을 쌓아온 두 배우가 매력 넘치는 각자의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그려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은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오늘을 화끈하게 살아가는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 분)와 '발연기 장인' 톱스타 류해성(주상욱 분)의 기한 한정 연애담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첫 장면은 화려한 액션 신이었다. 소혜가 상상을 통해 창고에서 해성을 비롯해 건장한 사내들과 팽팽한 맞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김현주는 파워풀한 발차기 등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열연을 소화해내는 등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12년 전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 적이 있는 소혜와 해성은 남다른 악연으로 연결된 사이지만, 소혜의 새 드라마 '히트맨' 작업을 이유로 재회하게 된다. '발연기'로 인해 조롱의 대상이 돼 왔던 류해성은 소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결국 '히트맨'에 캐스팅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를 함께 하기로 했지만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히트맨'의 제작발표회까지 마친 상태에서 류해성은 이소혜의 독설에 크게 상처를 받는다. 작품은 위기를 맞았지만 이소혜의 사과로 드라마 작업이 이어졌다.
이 와중에 소혜에겐 암 진단이 내려진다. 드라마 자문을 위해 도움을 받던 의사 홍준기(김태훈 분)로부터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됐다.
병을 알게 된 이소혜는 학창시절 친구 백설과 조미선을 찾는다. 두 친구와 소혜의 만남을 설명하기 위해, '판타스틱'은 여고생으로 깜짝 변신한 배우들의 모습을 그려내기도 했다. 단정한 외모와 흐트러짐 없이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이면서도 설(박시연 분), 미선(김재화 분)과 함께 다이내믹한 학교생활을 보내는 소혜의 표정들이 미소를 자아냈다.
소혜가 다시 찾은 친구들은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조미선은 동네 1인 미용실을 운영중이었고, 백설은 로펌 대표 최진태(김영민 분)의 부인이 돼 노예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백설은 충격적인 상태로 운전을 하다 류해성의 차를 들이받고, 3인방의 재회가 이뤄진다.
배우 김현주와 주상욱은 '판타스틱' 첫 화를 화려하게 이끈 주역들이었다. 김현주는 똑 부러지는 성격에 가끔은 까칠하지만 가족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작가 이소혜 역을 맡아 감정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류해성과 다투는 장면의 코믹한 연기, 암 진단 후 오열하는 장면 등 정반대의 감정들을 무리 없이 표현해 연기력을 재입증했다,
주상욱의 연기 변신은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이라 할 만했다. 류해성은 스스로 외모에 도취돼 하늘처럼 높은 자신감을 지닌 인물인데다 유아적인 성격으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하는 캐릭터. 반면 할머니 앞에서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모습은 그런 해성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한편 '판타스틱' 1회는 2.4%(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2%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는 3일(오늘)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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