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 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으며 한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플레이 자체가 예전과 비교해 좋지는 않았다. 골은 넣었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두 경기만 뛰고 대표팀에 합류해 90분을 뛸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구자철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시리아와의 2차전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세렘반으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전 반성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축구는 90분을 하는 경기다. 흐름이 바뀌게 마련이다. 중국에 두 번째 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다"라며 결과론에 힘을 실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는 중국전 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이해했다. 첫 경기를 어렵게 끝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더 잘하자고 했다"라며 팀이 더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이제 모든 초점은 시리아전으로 향한다. 초반 두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이후 일정에 부담이 줄어든다. 구자철은 "시리아-우즈베키스탄전을 봤다. 시리아는 나름대로 자신들의 색깔이 있더라. 최종예선은 늘 어렵고 고비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각자 능력보다는 팀으로 뭉쳐 기본에 충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제3국에서의 경기, 그것도 장소가 계속 변경된 끝에 말레이시아 세렘반으로 최근에야 정해져 현지 정보가 없는 것은 고민이다. 그는 "시리아전은 중국전보다 잔디 상태가 좋았으면 한다. 전술적인 실수를 줄이고 우리가 하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더 제대로 준비하겠다"라고 주위 여건과 관계없이 승리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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