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매일 매일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가을야구'행 막차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피말리는 순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 뿐 아니라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도 김대륙(내야수)에게는 최근 하루 하루가 더 의미 있다. 그는 올 시즌 1군과 퓨처스(2군)리그를 오갔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1군 콜업된 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문규현을 대신해 선발 유격수로 나온는 횟수가 늘어났다. 김대륙은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지난 1일부터 KBO리그는 1군 엔트리가 늘어났다. 롯데도 당일 김성재(투수)를 비롯해 최준석, 박종윤, 이여상(이상 내야수) 나경민(외야수)을 1군에 추가 등록했다.
김대륙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자신과 자리가 겹치고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이여상이 1군으로 왔다. 부상에서 복귀해 현재 주로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는 오승택도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선수들이 팀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준우(외야수) 김사훈(포수) 신본기(내야수)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3일 전역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3명 모두 1군 엔트리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김대륙은 "(신)본기 형이 돌아오면 문규현 선배를 포함해 팀내 유격수 자원은 더 많아진다"고 했다.
조 감독에게는 '선택'의 시간이 왔다. 군 전역 선수를 모두 1군에 넣을 경우 기존 선수들 중 엔트리에서 빠져야 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전준우, 김사훈, 신본기는 4일 1군 등록될 전망이다.
김대륙은 "남은 정규시즌 1군에서 버텨기가 목표"라며 "팀이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대륙은 수비에서는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떨어지는 공격력이다. 그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김대륙은 "타석에서 자신있게 배트를 휘두르고 내 스윙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주로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지난달 월간타율은 2할5푼(12타수 3안타)을 기록했는데 타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
김대륙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1군에서 46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4푼9리(47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없었고 안타 중에는 2루타 하나와 3루타 2개도 포함됐다. 퓨처스 기록은 49경기 출전 타율 2할7푼6리(152타수 42안타) 13타점 7도루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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