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시리아전에 불참하는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화제의 대상이 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주전 경쟁을 위해 시리아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6일 시리아전을 치르는 한국대표팀은 손흥민 없이 이재성(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성남FC)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은 볼프스부르크(독일) 이적설에 시달렸다. 손흥민 측과 볼프스부르크 간 협상은 완료됐지만 팀끼리는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시즌 손흥민은 호주에서 토트넘의 프리시즌 연습경기 2경기만 소화한 뒤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가 올림픽 합류 전 토트넘과는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만 뛰고 팀으로 복귀하기로 합의를 봤다.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규정에 없는 올림픽을 보내줬기 때문이다.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은 시리아전까지 뛰고 가겠다고 팀을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ESPN은 "손흥민은 리우 올림픽에 나서 프리시즌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올림픽에 보내줄 의무가 없었다. 한국이 시리아전 손흥민의 결장을 받아들이면서 (올림픽 출전이) 이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병역 혜택 기회가 날아간 것도 자세히 소개했다. ESPN은 "손흥민이 리우 올림픽 8강 탈락으로 병역 혜택을 얻을 기회를 놓쳤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얻어야 병역 혜택을 얻는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ESPN을 통해 "대표팀 동료들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께 미안한 마음이다.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시리아전에서 한국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멀리서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지금 내 컨디션은 좋다.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주기 위한 준비가 됐다"라며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손흥민은 아직 공식 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후 복귀해 대기 명단에 한 번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8월 말까지 이적설에 시달린 것도 한몫을 했다. 그는 "(이적설에 대해서는) 들은 것이 전혀 없다. 경기장 밖의 일은 신경쓰지 않겠다.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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