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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덕혜옹주' 어쩌면 마지막 아역, 손예진이라 특별"(인터뷰②)


"'싸우자귀신아', 아역 이미지 부순 작품…의미있다"

[이미영기자] 김소현의 18살 여름은 특별했다. 손예진의 아역으로 출연한 영화 '덕혜옹주'는 흥행에 성공했고,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서서히 아역배우의 틀을 벗어나, 여배우로 성장 중이다.

배우 김소현이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싸우자 귀신아'의 가장 큰 성과로 "기존에 있던 아역의 이미지를 부수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완벽한 성인이 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싸우자 귀신아'로 아역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8살에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18살이 됐다. '해를 품은 달'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보고싶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대표 아역 배우였다. 지금의 김소현이 다양한 캐릭터 안에서 탄탄한 연기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건, 아역배우 시절이 큰 밑거름이 됐다.

"아역 연기는 빠른 시간 안에 감정의 깊이가 들어가요. 보통 아역은 성인 연기자들의 큰 사건과 전환점을 겪는 인물이예요. 짧은 시간 안에 굵고, 깊게 훅 들어가는 감정이 많이 훈련이 됐어요. 아쉬움도 있죠. 드라마를 끝까지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연기를 더 해보고 싶은데 짧게 끝나기도 했어요. 주연이 되어서 끌어간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감사한 일인지,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아역배우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조급했던 나날도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고민했지만 달라질 게 없었어요. 아역을 벗어나고 싶다고 한들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런 생각이 발목을 잡을 것 같아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도 있어요. '얼른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텐데' 조바심을 내면 실수를 할 것 같았고, 마이너스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천천히 준비하면서 내적으로 기본기도 다지자고 마인드컨트롤을 했죠."

그리고 기회는 왔다. 김소현은 지난 1년 부지런히 달려왔다.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악몽선생' 영화 '순정'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캐릭터로 극을 이끌었다.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고교생 귀신부터 대학생까지, 자신의 나이를 뛰어넘은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김소현은 "제 나이가 애매하다. 아역을 하기엔 너무 크고 성인을 맡기엔 어리다"라고 웃으며 "'싸우자 귀신아'는 내심 불안해하던 제게 좋은 기회였고 선물이었다. 감독님께서도 '이 작품이 네가 성인으로 가기 위해 발돋움이 되는 작품, 기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여름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는 오랜만에 아역으로 관객들과 만난 작품이었다. '리틀손예진'으로 불리던 김소현이 손예진의 아역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김소현은 "어쩌면 제 마지막 아역일 지도 모른다. 손예진 선배님 아역이라 조금 더 특별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역이 무겁기도 했고,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연기를 하는 장면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고 했다.

'리틀 손예진'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는 "별명이 부담스럽기보다 죄송한 마음이 컸다. 같이 거론되는 게 감사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웠다. 예전엔 저만의 색깔이 부족해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해결해준 느낌이다. 정말 감사하고도 좋은 별명이었다"고 말했다.

김소현도 언젠가는 '리틀 김소현'이라는 별명이 붙은 아역배우를 만나지 않을까. 김소현은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이 업다.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어색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게 아역이 생기면, 선배님 선생님들이 제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던 것처럼 저 역시 좋은 말은 다해줄 것 같다. 정말 잘해주겠다"고 활짝 웃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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