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SK 와이번스는 6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후반 어느 한 경기라도 허투루 볼 수 없겠지만 이번 KIA전은 의미가 다르다. SK는 5일 현재 61승 65패로 5위에 올라있다. KIA는 SK보다 한 계단 위에 있다. 60승 1무 61패로 4위다.
SK는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올라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6위 LG 트윈스(57승 1무 64패)와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7, 8, 9위에 있는 한화 이글스(54승 3무 64패) 롯데 자이언츠(54승 66패) 삼성 라이온즈(52승 1무 66패)도 산술적으로는 아직 5위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용희 SK 감독이 "순위가 위아래 붙어있는 팀끼리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런 사정은 KIA도 마찬가지다.
SK는 앞서 KIA를 상대로 치른 지난달 31일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경기 초반 5-3 리드를 잡았으나 중반 이후 실점하며 추격 당해 결국 역전패했다. 그런데 당시 경기와 6일 맞대결 선발투수 매치업이 같다.
SK는 메릴 켈리, KIA는 헥터 노에시가 마운드에 오른다. 헥터는 13승(3패)을 거두며 KIA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고 있는 실질적인 에이스인 셈이다. 김 감독은 "수비가 중요하다"며 "우리 팀 타선은 당시 경기에서 나름 헥터 공략에 성공했다. 역전을 내준 결정적인 원인은 수비에 있었다"고 돌아봤다.
SK 타선은 당시 헥터에게 삼진 8개를 당하긴 했으나 8안타 1볼넷을 묶어 5점을 냈다. 김 감독은 "오늘도 타선은 그 때와 비슷하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켈리의 컨디션이 어떤지가 관건이다. 그는 당시 KIA전에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1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선발등판시 가장 안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켈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켈리는 당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6일 KIA전에서 SK는 지난 주말 마산구장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와 원정 2연전과 비교해 타선에 조금 변화를 줬다. 리드오프 자리에 헥터 고메즈가 다시 들어왔다. 김 감독은 "고메즈와 김재현(외야수)으로 테이블 세터진을 꾸린다"고 했다. 고메즈는 NC와 2연전에서는 각각 6번(3일) 7번(4일) 타순에 나왔다.
고메즈에게 리드오프 자리는 낯설지 않다. 올 시즌 가장 많이 맡았던 타순이다. 그는 톱타자 출전시 타율 2할9푼9리(264타수 79안타) 1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12개와 함께 몸에 맞는 공도 2개다. 한편, 고메즈는 헥터를 상대로는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3안타 중 2루타 두 개, 홈런 하나로 모두 장타를 때려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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