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시즌 후반이 돼가니 아픈 선수들이 많아지네요."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타순을 포함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시간을 들였다.
염 감독은 "고종욱, 이택근(이상 외야수) 채태인(내야수)은 선발로 나오지 않는다"며 "(고)종욱이는 경기 상황을 봐가며 대타로 대기하겠지만 (이)택근이와 (채)태인이는 오늘 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종욱은 근육이 뭉친 증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택근은 허리 통증이 있고 채태인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로 했던 대니 돈도 갑자기 빠졌다.
대니 돈은 경기 전 팀 연습 도중 부상을 당했다. 수비 연습을 하기 위해 외야로 나가던 중 동료 윤석민의 타구에 그만 오른쪽 팔 부위를 맞았다.
트레이너가 곧장 그라운드로 나와 돈의 상태를 살핀 뒤 병원으로 데려갔다. 공에 맞은 부위의 정밀 검사를 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돈의 부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는 염 감독에게 "팔이 부은 상태"라고 전했다. 돈이 갑자기 빠지게 돼 이날 넥센의 선발 라인업이 다시 바뀌었다.
당초 박윤이 1루수 겸 7번타자로 나오기로 했는데 돈의 부상으로 타순을 하나씩 앞당겼다. 박윤이 6번 타순에 서고 박동원(포수) 강지광(외야수)이 7, 8번 타순에 나온다. 돈을 대신해 김민준이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김)민준이를 넣고 대신 타순을 하나씩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민성(내야수)은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한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는 어깨가 조금 좋지 않다"며 "휴식도 생각해봤지만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성은 5번타순에 자리했다.
한편, 넥센 구단 측은 돈의 부상 정도에 대해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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