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영화 '한강블루스'의 이무영 감독이 주연배우 봉만대와 기태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한강블루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무영 감독은 "이번 영화는 많은 이들의 헌신으로 제작된 동인제 영화"라며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많았는데 현장에 가면 스태프와 배우들이 천사로 보이고, 신의 위로와 선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강블루스'는 한 강물에 빠져든 초보사제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들의 생활에 동참하게 되면서 인간이 어떻게 용서하고 화해하는지 그리는 영화. 봉만대, 기태영, 김정석, 김희정이 출연한다.
영화에는 독특하게 17년차 영화감독 봉만대와 5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기태영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무영 감독은 봉만대 감독에 대해 "알려진 건 너스레도 잘 떨고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미만 실상은 선량하고 좋은 인물이다"라며 "9회차 마지막 촬영 중반에 봉만대가 오열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이후 내가 성당에서 엉엉 목놓아 울때 누가 뒤에 와서 끌어안아주더라. 천사가 안아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기태영은 아이 키우는 육아리얼리티 프로그램('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데 그보다 훨씬 더 선량하고 진중한 사람이더라. 연기할 때 자유스럽고 너스레를 떨면 좋겠는데 매사에 진지하고 건실하더라"라며 "부인이 아마 좋은 남편 얻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강블루스'는 2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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