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입니다"…젝스키스, 달릴 일만 남았다(종합)

[이미영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무대,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보며 '꿈만 같다'고 했다. 긴 공백을 지나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젝스키스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단독콘서트 '2016 젝스키스 콘서트 옐로우 노트'( 2016 SECHSKIES CONCERT 'YELLOW NOTE)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젝스키스 은지원은 "해체 이후 이 같은 자리는 처음이다.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셔서 이 자리에 오르게 된 것 같다. 콘서트까지 열게 됐다"며 "우리를 기억해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모든 것이 감사하고, 부푼 기대로 준비한 콘서트다"고 밝혔다.

젝스키스는 지난 10일 콘서트의 첫날 첫무대에 오른 소감도 전하며 오랜만의 무대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은지원은 "옛날에는 됐던 게 안될 때 힘들다. 20대 몸이 이미 아니다. 이미 머리 속에서는 하고 있는데 안 돼서 안타깝다. 제 스스로가 화가 나고 왜 됐던 게 안 될까 계속 곱씹으면서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엔 땀이 잘 안났는데 공연 오프닝을 하는데 땀구멍도 같이 오프닝이 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강성훈은 "손, 발 폐, 허리 다 안 좋다. 첫 공연 때 현실을 직시했다.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다"고 체력적인 고충도 드러냈다. 또 "어제 첫 날 공연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각오도 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팬들은 그 누구보다 반가운 존재였다. 교복을 입고 쫓아다니던 팬들도 자신들처럼 나이가 들었다. 우스갯소리로 "이제는 존중해줘야 할 것 같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젝스키스는 그러면서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으면 (공연에서)너무 울컥해서 함성도 못 지르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저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 친구들 보면서 꿈 같은 일 같다.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현재진행형이지만 꿈 같은 의미다"고 말했다.

젝스키스는 긴 기다림에 보답하듯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 이번 콘서트에서 힙합그룹 에픽하이 타블로와 YG 프로듀서팀 퓨처바운스와 함께 만든 신곡을 공개한다.

은지원은 "작업할 때 너무 재밌게 했다. 우리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작곡가들이 어려운 형님들이었다. 지금은 젋은 친구들이랑 했다. 처음으로 녹음을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블로가 눈물로 쓴 가사를 썼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봤다. 그래서 '눈물로 쓴 가사지를 달라'고 했다"면서 "가사도 꼼꼼히 뽰는데 너무 공감되는 가사였다. 작업하면서 울컥할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쁜 활동도 예고했다. 젝스키스는 "신곡이 이제 나온다. 올해는 신곡으로 활동하게 될 것 같다. 여러 음악프로도 할 수 있으면 할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싶고, 그러다보면 올해가 얼른 지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도 앞두고 진행했다. 젝스키스는 "내년 20주년이 된다. 20년을 맞는 콘서트도 할 예정이다. 조금 더 차근차근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극적인 재결합을 한 젝스키스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나섰다. 이날 콘서트를 시작으로 향후 신곡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